레이건 민주당원
레이건 민주당원 (Reagan Democrat)은 1980년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지지한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으나, 레이건 대통령의 보수적인 정책과 강경한 반공주의 노선,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에 매료되어 그를 지지했다.
레이건 민주당원은 주로 백인 노동자 계층으로,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 특히 중서부와 북동부에 많이 분포했다. 이들은 경제 불황과 높은 실업률에 대한 불만, 그리고 전통적인 민주당의 정책 방향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가족 가치, 애국심, 법과 질서 등을 중시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러한 레이건 민주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1980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었으며, 그의 당선은 미국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레이건 민주당원의 등장은 이후 미국 정치에서 무당파 유권자층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며, 양당 정치 체제 하에서 유권자들이 특정 이슈나 인물에 따라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레이건 민주당원의 지지는 1980년대 이후 점차 약화되었으나, 그들의 존재는 오늘날까지도 미국 정치 분석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특정 정당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후보나 정책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의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