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령 감비아
영국령 감비아(British Gambia)는 현재의 감비아 공화국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1821년부터 1965년까지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았던 기간을 지칭한다. 감비아 강을 따라 좁고 긴 형태로 펼쳐진 이 지역은 17세기부터 유럽 열강들의 교역 거점으로 활용되었으며, 특히 노예 무역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1807년 영국이 노예 무역을 금지한 이후 감비아는 노예 해방을 위한 기지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1821년, 감비아는 시에라리온에 합병되어 영국령 서아프리카의 일부가 되었으나, 1843년 별도의 식민지로 분리되었다. 1888년에는 감비아가 직할 식민지가 되었고, 감비아 강 유역 내륙 지역은 보호령으로 지정되었다.
영국령 감비아는 땅콩 재배를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연합군의 중요한 기지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1965년 감비아는 독립을 달성하여 감비아 공화국이 되었다. 영국령 감비아 시기는 감비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감비아의 영어 사용과 영국의 제도적 유산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