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간화
주마간화는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구경한다는 뜻으로, 자세히 보지 않고 대충 훑어보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고사성어이다.
어원
주마간화는 중국 당나라 시인 맹교(孟郊)의 시 《등과후(登科後)》의 "옛날의 슬픔이 오늘의 즐거움으로 바뀌니, 봄바람에 뜻을 얻어 말발굽이 나는 듯하네.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으니, 지나가는 말로 꽃을 보는 것 같네(昔日齷齪不足誇, 今朝放蕩思無涯. 春風得意馬蹄疾, 一日看盡長安花)."라는 구절에서 유래되었다. 맹교가 과거에 급제한 기쁨을 표현하며 장안의 꽃을 빠른 속도로 훑어본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 이후 깊이 있는 관찰 없이 대충 훑어보는 행위를 비유하는 표현으로 굳어졌다.
의미와 용례
주마간화는 어떤 대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고 겉핥기 식으로만 파악하는 태도를 지적할 때 사용된다. 책을 읽거나, 여행을 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깊이 있는 이해 없이 표면적인 정보만 습득하는 경우를 비판하는 데 활용된다.
- 예시: "그는 보고서 내용을 주마간화식으로 훑어보고 결재해 버렸다."
- 예시: "여행을 주마간화로 다녀오는 것보다 한 곳을 깊이 있게 경험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유사한 표현
- 수박 겉핥기
- 피상적
- 건성건성
- 대충대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