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산사 석등
김제 금산사 석등은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경내에 위치한 석등이다. 보물 제82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금산사의 중심 법당인 미륵전 앞에 자리 잡고 있다.
개요
이 석등은 통일신라 시대의 석등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 시대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적인 형태는 8각 기둥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하대석, 간주석, 상대석, 화사석, 옥개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화사석은 4면에 화창(火窓)을 내어 불을 밝힐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각 면마다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특징
- 하대석: 8각의 복련(覆蓮, 엎어진 연꽃) 형태를 하고 있으며, 각 면에는 안상(眼象)이 조각되어 있다.
- 간주석: 8각 기둥 형태로, 중앙에는 굵은 띠를 둘러 장식하였다.
- 상대석: 앙련(仰蓮, 솟아오른 연꽃) 형태로, 하대석과 대칭을 이룬다.
- 화사석: 4면에 화창이 있으며, 각 면에는 보살상, 사천왕상 등이 조각되어 있다.
- 옥개석: 팔작지붕 형태로, 처마 끝에는 귀꽃 장식이 달려 있다.
의의
김제 금산사 석등은 통일신라 시대 석등의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 중요한 문화재이다. 석등에 새겨진 조각들은 당시 불교 미술의 수준을 보여주는 자료이며, 석등의 구조와 형태는 한국 석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금산사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을 견뎌온 석등은 금산사를 찾는 이들에게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