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방위원조법

상호방위원조법(相互防衛援助法, Mutual Defense Assistance Act, MDAA)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공산주의 세력의 확장을 저지하고, 자유 세계 국가들의 군사력 강화 및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법률이다. 1949년 10월 6일 제정되었으며, 주로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회원국과 미국의 우방국에게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었다.

상호방위원조법은 마셜 플랜과 함께 전후 세계 질서를 재건하고 냉전 시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은 무기, 장비, 군사 훈련 등을 제공하여 우방국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고 공산주의 세력에 대한 공동 방위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 전쟁 이후에는 대한민국도 상호방위원조법의 적용을 받아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이는 한국군의 현대화와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한미 동맹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상호방위원조법은 이후 대외 원조 관련 법률의 변화와 함께 그 내용과 형태가 변화되었지만, 미국의 대외 원조 정책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법은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냉전 시대 공산주의 세력에 대항하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