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네이션
캐리 아멜리아 무어 네이션 (Carry Amelia Moore Nation, 1846년 11월 25일 – 1911년 6월 9일)은 미국 금주 운동의 급진적인 운동가였다. 그녀는 특히 술집에 도끼를 들고 들어가 술병과 설비를 파괴하는 행위로 유명하다. 그녀는 자신을 "술집을 때려부수는 캐리 (Carry A. Nation)"라고 불렀으며, 이는 그녀의 이름이 "국가 (Nation)"라는 단어와 결합되어 금주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는 데 기여했다.
네이션은 켄터키주 개릭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 환경에서 자랐다. 그녀는 데이비드 네이션과 결혼했지만, 그의 알코올 의존증으로 인해 불행한 결혼 생활을 겪었다. 남편과 이혼한 후, 네이션은 금주 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19세기 말, 금주 운동은 미국 전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네이션은 기도와 설교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술의 폐해를 알리고자 했다. 그녀는 종종 "해쳇 (hatchet)"이라고 불리는 손도끼를 들고 술집에 들어가 술병과 거울, 가구 등을 파괴하며, 술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행동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신의 뜻"이라고 주장하며 굽히지 않았다.
네이션은 여러 차례 체포되었지만, 그녀의 금주 운동에 대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그녀는 강연과 출판 활동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전파했으며, 금주 운동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활동은 금주법 제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캐리 네이션은 논쟁적인 인물이었지만, 그녀의 열정과 헌신은 미국 금주 운동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그녀의 행동은 사회적 저항과 여성 운동의 한 형태로도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