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그루세

르네 그루세(René Grousset, 1885년 9월 5일 – 1952년 9월 12일)는 프랑스의 역사학자, 미술사학자이자 동양학자이다. 주로 아시아, 특히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그리고 십자군 전쟁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얻었다.

생애 및 경력

르네 그루세는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오뷔송에서 태어났다. 법학 학위를 취득한 후 역사학으로 전향하여, 파리 정치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후, 프랑스 교육계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학문 연구에 매진했다. 1925년부터 기메 박물관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아시아 미술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세르누치 박물관 관장을 역임했다.

주요 업적

그루세는 방대한 역사적 지식과 뛰어난 문장력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역사서를 집필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아시아 역사를 소개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아시아사 (Histoire de l'Asie)
• 동방사 (Histoire de l'Extrême-Orient)
• 십자군사 (Histoire des croisades)
• 초원의 제국 (L'Empire des steppes)
• 중국의 역사 (Histoire de la Chine)

특히 초원의 제국은 유목민족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다룬 그의 대표작으로, 중앙아시아 유목민족의 흥망성쇠를 심도 있게 분석하여 역사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평가

르네 그루세는 아시아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주었으며, 그의 저서들은 오늘날까지도 아시아 역사 연구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일부 학자들은 그의 저서가 서구 중심적인 시각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