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
함박은 다진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둥글납작하게 뭉쳐 구워 만든 음식이다. 서양 요리의 햄버그 스테이크에서 유래되었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형태이다.
어원 및 역사
"함박"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어원은 불분명하지만, '함박눈'처럼 크고 둥근 모양을 연상시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햄버그 스테이크가 일본을 거쳐 한국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일본어식 발음인 "ハンバーグ(함바그)"에서 변형되어 "함박"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는 추측도 있다. 함박 스테이크는 일제강점기 또는 해방 이후에 서양 문물을 접하면서 한국에 소개되었으며, 이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조리법과 양념이 개발되면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조리법 및 특징
함박은 주로 다진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빵가루, 다진 양파, 계란, 우유, 소금, 후추 등의 재료를 섞어 반죽한다. 반죽을 둥글납작하게 빚은 후, 프라이팬이나 오븐에 구워 익힌다. 소스는 주로 데미글라스 소스, 스테이크 소스, 토마토 소스 등이 사용되며, 기호에 따라 다양한 채소나 계란 프라이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퓨전 스타일의 함박 스테이크가 등장하여, 고추장, 간장, 김치 등을 활용한 한국적인 소스를 곁들이거나, 떡갈비처럼 납작하게 펴서 굽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고 있다.
대중문화 속의 함박
함박 스테이크는 경양식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중 하나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으며,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함박 스테이크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함박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대중문화 콘텐츠에서도 함박 스테이크가 자주 등장하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으로 묘사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