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러시아어: Русская Православная Церковь, 영어: Russian Orthodox Church)는 동방 정교회에 속하는 독립 교회(자체 교회)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정교회이다. 동유럽과 북아시아 지역, 특히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역사
러시아 정교회의 기원은 988년 키예프 루스의 블라디미르 1세가 동로마 제국으로부터 기독교를 받아들인 키예프 루스 세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의 관할 하에 있던 키예프 대교구가 러시아 지역의 기독교를 관장했다. 1448년, 러시아 교회는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자체 총대주교를 선출하면서 사실상 독립 교회가 되었다. 이후 1589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로부터 공식적으로 독립 교회 지위를 인정받았다.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 제국 시대를 거치면서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소비에트 정권 하에서 탄압을 받으며 많은 성직자들이 순교하고 교회 재산이 몰수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종교의 자유가 회복되면서 러시아 정교회는 다시 부흥기를 맞이하여 러시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직 및 특징
러시아 정교회는 총대주교를 수반으로 하는 계층적인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총대주교는 키릴 (Kirill)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여러 교구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교구는 주교가 관할한다.
러시아 정교회는 동방 정교회의 전통을 따르며, 성경과 성전 (교회의 전통과 가르침)을 신앙의 근거로 삼는다. 성찬례 (성체성사)를 비롯한 7성사를 중요하게 여기며, 성인 숭배와 이콘 (성화) 사용이 특징적이다.
영향력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 사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정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러시아의 국가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또한 러시아 정교회는 해외에도 많은 교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논란
러시아 정교회는 때때로 정치적인 문제에 관여하거나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러시아 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국제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