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도루 (盜壘, stolen base)는 야구에서 주자가 득점 기회를 늘리기 위해 투수의 투구 동작 중이나 투구 후, 또는 포수의 송구 동작이 이루어지는 틈을 타 베이스를 훔쳐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는 플레이를 의미한다. 도루는 정규 야구 기록 중 하나로 기록되며, 성공 여부에 따라 도루 성공 또는 도루 실패로 나뉜다.

도루의 요건

도루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 주자가 자신의 판단 하에 다음 베이스로 진루를 시도해야 한다.
• 투수의 투구 동작 중, 투구 후, 또는 포수의 송구 동작이 이루어지는 틈을 타 진루해야 한다.
• 수비수의 실책 없이 진루에 성공해야 한다. (수비수의 실책으로 인해 진루한 경우에는 도루로 기록되지 않는다.)

도루의 종류

• 단독 도루: 주자가 투수, 포수의 견제 없이 단독으로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는 경우.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도루이다.
• 지연된 도루: 투수가 투구한 후, 포수가 송구하지 않고 공을 잡고 있는 사이에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는 경우.
• 더블 스틸: 2명의 주자가 동시에 도루를 시도하는 경우.
• 협동 도루: 주자와 타자가 협력하여 도루를 하는 경우. 예를 들어, 주자가 1루에 있고, 타자가 번트를 대는 척하면서 주자의 도루를 돕는 경우.

도루의 전략적 가치

도루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득점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1점 차 이내의 박빙 승부에서는 도루 성공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도루 시도는 상대 투수와 포수를 압박하여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만들고, 실투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도루 관련 기록

• 최다 도루 기록: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에서는 리키 헨더슨이 통산 1406개의 도루를 기록하여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한국 프로야구(KBO)에서는 이종범이 통산 510개의 도루를 기록하여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시즌 최다 도루 기록: MLB에서는 휴 니콜이 1887년에 138개의 도루를 기록했으며, KBO에서는 박재홍이 1996년에 7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