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노 극장

브르노 극장 (체코어: Národní divadlo Brno, 영어: National Theatre Brno)은 체코 제2의 도시 브르노에 위치한 주요 극장이다. 국립 극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프라하의 국립 극장과는 별개의 기관이다. 브르노 극장은 오페라, 발레, 드라마 세 분야의 공연을 모두 제공하며, 각 장르별로 자체적인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르노 극장의 역사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2년 체코 민족주의 운동의 일환으로 체코어로 공연하는 영구 극장을 설립하려는 노력이 시작되었고, 1884년 체코 극장 협회가 설립되어 극장 건설을 추진했다. 19세기 말에 마헨 극장(Mahen Theatre)이 건설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브르노 극장의 드라마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헨 극장은 전기 조명을 사용한 최초의 유럽 극장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20세기 초에는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위한 새로운 극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1965년에는 얀 가세라(Jan Gillar)의 설계로 얀 가세라 극장(Janáčkovo divadlo)이 개관했다. 얀 가세라 극장은 브르노에서 가장 큰 극장으로, 오페라와 발레 공연의 중심 무대로 사용되고 있다.

브르노 극장은 체코 문화의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며, 체코 및 세계적인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특히 레오시 야나체크(Leoš Janáček)와 관련된 작품들을 많이 공연하며, 야나체크의 오페라 작품들은 브르노 극장의 중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브르노 극장은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체코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브르노 극장은 마헨 극장, 얀 가세라 극장, 레두타 극장(Reduta Theatre)의 세 극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극장은 고유한 역사와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