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

당산은 한국의 마을 공동체에서 신성시되는 산이나 나무를 일컫는 말이다. 마을의 수호신 또는 조상신을 모시는 곳으로,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제단이나 굿당이 설치되어 있으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장소로 사용된다. 당산의 위치는 마을의 지형적 특징과 관련이 있으며, 대부분 마을의 입구나 중심부에 위치하여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졌다. 당산나무는 보통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등 오래된 거목이 많으며, 나무의 크기와 수령은 마을의 역사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당산제는 지역과 마을에 따라 제례의 방식과 내용이 다르지만, 공동체의 결속과 안녕을 기원하는 공통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많은 당산이 사라지거나 훼손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당산과 당산제가 전승되고 있으며,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