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 야구장

구덕 야구장은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에 위치했던 야구장이다. 1948년 개장하여 한때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었으며, 부산 야구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공식 명칭은 '구덕운동장 야구장'이었으나, 일반적으로 '구덕 야구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역사

구덕 야구장은 1948년 9월 15일에 개장하여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초기에는 부산 지역 야구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으며, 실업 야구와 아마추어 야구 경기가 주로 개최되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수많은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구조 및 특징

구덕 야구장은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여러 차례 보수 공사를 거쳤으나, 전반적으로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좌석 수는 약 15,000석 규모였으며, 내야는 흙, 외야는 잔디로 구성되어 있었다. 선수 대기석과 편의 시설은 비교적 낙후되어 있었지만, 팬들은 이러한 불편함 속에서도 구덕 야구장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겼다. 좁은 관중석과 선수단 시설은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프로야구 이후

1985년 사직 야구장이 개장하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 기능은 사직 야구장으로 이전되었다. 이후 구덕 야구장은 고교 야구와 실업 야구, 사회인 야구 등의 경기가 주로 열렸다. 2017년 11월 2일,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종합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야구장 철거를 결정했다. 현재는 철거 후 공원 및 생활체육시설로 조성되었다. 구덕 야구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부산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