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황제의 해
네 황제의 해 (Four Emperors Year)는 서기 69년에 해당하는 로마 제국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칭한다. 이 해 동안 로마 제국은 갈바, 오토, 비텔리우스, 베스파시아누스 네 명의 황제가 연이어 즉위하고 몰락하는 정치적 불안정을 겪었다.
갈바는 네로 황제의 자살 이후 황제로 등극했으나, 군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곧 암살당했다. 뒤이어 오토가 권력을 잡았지만, 비텔리우스의 군대에 패배하여 자살했다. 비텔리우스 또한 짧은 기간 동안 통치했으나, 동방 속주 군대의 지지를 받은 베스파시아누스에게 패배하고 살해당했다.
결국 베스파시아누스가 제위에 오르면서 로마 제국은 안정을 되찾았고, 플라비우스 왕조가 시작되었다. 네 황제의 해는 로마 제국의 정치적 혼란과 군사적 권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