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투쟁

나리타 투쟁은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에 건설된 나리타 국제공항(당시 신도쿄 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격렬한 사회 운동 및 저항 운동을 일컫는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지속되었으며, 주로 공항 건설 예정 지역의 농민, 학생 운동가, 신좌파 단체 등이 참여했다.

배경

일본 정부는 도쿄의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공항 건설 예정지가 농경지였고,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과 토지 수용 과정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농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는다고 느끼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학생 운동가와 신좌파 단체들은 이에 연대하여 투쟁을 지원했다.

경과

투쟁은 농민들의 농성, 시위, 건설 방해 등으로 전개되었다. 정부는 기동대를 동원하여 강제 철거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하여 많은 부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1971년의 '동봉탑 사건'과 1978년의 '나리타 공항 점거 사건'은 투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결과 및 영향

나리타 투쟁은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 주도의 개발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고, 주민들의 참여와 의견 수렴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또한, 환경 문제와 생존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나리타 국제공항은 투쟁으로 인해 개항이 지연되었고, 이후에도 보안 강화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운영되었다. 투쟁의 여파는 현재까지도 나리타 공항 주변 지역 사회에 남아 있으며,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