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타 테츠잔
나가타 테츠잔(永田鉄山, ながた てつざん, 1884년 1월 14일 ~ 1935년 8월 12일) 은 일본 제국 육군의 군인으로, 최종 계급은 육군 소장이었다. 육군 내의 정치적 파벌인 통제파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군의 현대화 및 국가총동원 체제 구축을 주장했다.
생애
나가타 테츠잔은 나가노현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와 육군대학교를 졸업했다. 육군대학교 졸업 후에는 독일 주재 무관으로 근무하며 유럽의 군사 및 정치 상황을 접했다. 귀국 후에는 육군 내에서 무토 아키라, 오카무라 야스지 등과 함께 이른바 '바덴바덴 동맹'을 결성하여 군 내부의 개혁을 추진했다.
나가타는 군의 현대화와 국가총동원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했으며, 군벌 타도와 국방 국가 건설을 주장했다. 그는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며, 만주사변 이후 일본의 대륙 침략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1934년, 육군 군무국장으로 취임하여 군정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그의 강경한 정책은 황도파를 비롯한 다른 파벌과의 갈등을 심화시켰고, 1935년 8월 12일, 육군 중좌 아이자와 사부로에게 암살당했다. 이 사건은 2.26 사건의 발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평가
나가타 테츠잔은 일본 군국주의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국가총동원 체제 주장은 전시 체제 하의 일본 사회를 규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만주사변을 비롯한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 그의 군 내부 개혁 노력은 일본군의 현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의 강경한 정책과 파벌주의적 행태는 군 내부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결국 암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