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하우
윌리엄 하우 (William Howe, 1729년 8월 10일 – 1814년 7월 12일)는 영국 육군 장군이자 정치인으로, 미국 독립 전쟁 초기 영국군의 총사령관을 역임했다. 하우는 존 하우, 2대 하우 자작의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는 하노버 왕가의 조지 1세의 조카딸인 소피아 샤를로테 폰 킬만세그였다.
하우는 1746년 군에 입대하여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과 7년 전쟁에 참전하며 명성을 쌓았다. 특히 퀘벡 전투에서 제임스 울프 장군의 휘하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용기를 보여주었다.
미국 독립 전쟁 발발 후, 하우는 1775년 보스턴에 파견되어 영국군을 지휘했다. 그는 벙커힐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었고, 결국 보스턴을 포기하고 뉴욕으로 철수했다. 1776년에는 뉴욕 전투에서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대륙군을 격파하고 뉴욕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1777년에는 필라델피아를 점령했지만, 사라토가 전투에서 영국군이 패배하면서 전략적 균형이 미국 측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하우는 전략적 판단 미흡과 소극적인 작전 수행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1778년 총사령관 직에서 해임되고 영국으로 소환되었다. 그는 의회에서 자신의 행동을 옹호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이후 하우는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1814년 사망했다.
하우는 뛰어난 용기와 군사적 재능을 지녔지만, 미국 독립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역사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그의 소극적인 지휘 스타일과 전략적 판단 미흡은 영국군의 패배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