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관한 칙어
교육에 관한 칙어 (教育ニ関スル勅語, きょういくニかんスルちょくご)는 1890년(메이지 23년) 10월 30일에 메이지 천황의 이름으로 발표된, 일본 제국의 교육 이념과 목표를 제시한 칙어이다. 일본 근대 교육의 기본 지침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인 1948년에 효력이 정지될 때까지 일본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칙어는 봉건적 유교 윤리와 국가주의적 사상을 결합하여 국민의 충성과 애국심을 강조했다. 부모에 대한 효도, 형제간의 우애, 부부의 화목, 친구와의 신의, 겸손, 박애, 학문 연마, 직업 존중, 공공질서 준수, 법률 존중, 용기, 충성, 국가에 대한 헌신 등 12가지 덕목을 제시하며, 이를 실천하는 것이 '대일본제국'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도리라고 규정했다.
칙어의 내용은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송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칙어 봉독은 학교 행사 등 공적인 자리에서 의례적으로 행해졌으며, 칙어의 내용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이 강요되었다. 칙어는 일본의 국가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천황을 중심으로 한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연합군 점령하의 일본은 민주주의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칙어의 국가주의적, 군국주의적 요소가 비판받았다. 결국 1948년 6월 19일,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칙어의 폐지를 결의함으로써 칙어는 공식적으로 효력을 상실했다. 하지만 칙어가 일본 사회에 남긴 영향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