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조

솔로몬 왕조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솔로몬 왕을 시조로 주장하는 여러 왕조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에티오피아 제국의 왕조가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예멘의 일부 지역에서도 솔로몬 왕조를 자처한 사례가 존재한다.

에티오피아의 솔로몬 왕조는 1270년, 자그웨 왕조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잡은 이쿠노 암락(Yekuno Amlak)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자신들이 솔로몬 왕과 시바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메넬리크 1세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며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솔로몬 왕조는 에티오피아의 정치, 문화, 종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1974년 하일레 셀라시에 1세가 폐위될 때까지 존속했다. 이들은 에티오피아 정교를 국교로 삼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케브라 나가스트(Kebra Nagast)"와 같은 문헌을 통해 자신들의 혈통을 정당화했다. 솔로몬 왕조의 통치 기간 동안 에티오피아는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으며, 이슬람 세력과의 갈등 속에서도 독립을 유지했다.

솔로몬 왕조는 에티오피아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에티오피아인들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에도 솔로몬 왕조는 에티오피아의 역사와 문화 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