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블랴나 주
류블랴나 주(이탈리아어: Provincia di Lubiana)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이탈리아 왕국이 유고슬라비아 왕국령 슬로베니아 일부를 점령하여 설치한 행정 구역이다.
1941년 4월 추축국의 유고슬라비아 침공 이후 이탈리아가 슬로베니아의 내륙 지역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1941년 5월 3일에 설치되었다. 명목상 이탈리아 본토의 주로 간주되었으며, 행정 중심지는 류블랴나(이탈리아어: 루비아나 Lubiana)였다. 이탈리아 고등판무관이 통치했으며, 이탈리아어와 함께 슬로베니아어의 사용이 초기에는 어느 정도 허용되기도 했다.
류블랴나 주는 오늘날 슬로베니아의 중앙 및 남동부 지역에 해당하며, 당시 슬로베니아 인구의 약 30%가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이탈리아는 이 지역을 직접 합병하고 이탈리아 법과 행정 체계를 적용하려 했으나, 슬로베니아계 레지스탕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
1943년 9월 이탈리아가 연합국에 항복하자, 류블랴나 주는 나치 독일의 점령 하에 놓였으며, 독일은 이 지역을 아드리아 해 연안 작전 지대(OZAK, Operationszone Adriatisches Küstenland)의 일부로 편입시켰다. 명목상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살로 공화국) 하에 존재하기도 했으나, 실질적인 통제권은 독일이 행사했다.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과 함께 소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