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곡우(穀雨)는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로,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든다. 양력 4월 20일이나 21일경에 해당하며, 음력으로는 3월에 위치한다. 태양 황경이 30°에 이를 때를 기준으로 한다.
어원 및 의미
곡우는 '곡식 곡(穀)'과 '비 우(雨)'자를 사용하여, '곡식을 윤택하게 하는 비'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는 봄비가 내려 곡식의 싹을 틔우고 만물을 소생시키는 시기임을 의미한다.
풍속 및 행사
- 농사 준비: 곡우에는 못자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볍씨를 담그고, 논밭을 갈아엎는 등 한 해 농사를 위한 중요한 시기이다.
- 곡우물: 곡우에 내리는 비를 '곡우물'이라 하여 약수처럼 귀하게 여겼다. 특히,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곡우물로 차를 달여 마시거나, 농사에 사용하기도 했다.
- 고사리 꺾기: 곡우 무렵에는 산에 올라 고사리를 꺾는 풍습이 있었다. 봄철에 돋아나는 고사리는 맛과 영양이 풍부하여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 그 외: 지역에 따라서는 곡우날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기후
곡우 시기에는 봄비가 자주 내리며, 기온이 점차 상승한다.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도 한다.
참고 문헌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