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주의
감각주의 (感覺主義, Sensationalism)는 철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사조로,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고 이를 지식과 가치의 근원으로 보는 경향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감각을 자극하는 소재나 표현을 사용하여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태도를 지칭하기도 한다.
철학적 감각주의
철학에서 감각주의는 경험론의 한 형태로, 인간의 지식은 감각적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로크, 버클리, 흄과 같은 경험론 철학자들이 감각주의적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받는다. 이들은 인간의 마음은 태어날 때 백지 상태(tabula rasa)이며, 감각을 통해 외부 세계의 정보가 입력되면서 지식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문학 및 예술에서의 감각주의
문학과 예술에서는 감각적 자극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주거나 미적 경험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감각주의라고 부른다. 이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독자나 관람자의 감각을 자극하고 몰입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데카당스 문학이나, 오감의 자극을 탐미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주의 미술 등이 감각주의적 경향을 보인다.
대중 매체에서의 감각주의
대중 매체에서 감각주의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폭력, 성, 범죄 등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과장되게 묘사하거나, 사생활 침해 등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보도 행태 등이 감각주의의 예시로 지적된다. 이러한 감각주의는 언론의 상업주의적 경향과 결합하여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비판
감각주의는 감각적 경험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성을 경시하고 감각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또한, 대중 매체에서의 감각주의는 진실 왜곡, 선정적인 보도, 사생활 침해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