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트쇼몽 공원
뷔트쇼몽 공원 (프랑스어: Parc des Buttes-Chaumont)은 프랑스 파리 19구에 위치한 주요 공원 중 하나이다. 나폴레옹 3세 치세인 1867년 오스만 남작의 파리 개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이전의 석고 채석장이자 버려진 부지에 건설되었다. 독특하고 험준한 지형을 활용하여 조성된 뷔트쇼몽 공원은 낭만주의적 경관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파리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역사
뷔트쇼몽 부지는 19세기 중반 이전에는 주로 석고 채석장으로 사용되었으며, 공원 조성 전에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나폴레옹 3세는 파리의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대대적인 도시 계획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뷔트쇼몽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공원은 토목 기술자였던 장-샤를 알팡(Jean-Charles Alphand)이 설계했으며, 1864년에 착공하여 1867년 파리 만국 박람회 개막과 함께 문을 열었다. 알팡은 기존 채석장의 절벽, 동굴, 험준한 지형 등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변형하여 인공적인 산, 폭포, 동굴 등을 만들어 극적이고 낭만적인 경관을 연출했다. 특히 파리의 다른 공원들이 비교적 평지에 조성된 것과 달리, 뷔트쇼몽 공원은 고저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특징
- 호수와 섬: 공원 중심부에는 인공 호수가 있으며, 호수 한가운데에 석회암 절벽으로 이루어진 인공 섬인 '벨베데르 섬(Île du Belvédère)'이 솟아 있다.
- 시빌 신전: 벨베데르 섬의 가장 높은 곳에는 로마의 베스타 신전을 모방한 작은 원형 건축물인 '시빌 신전(Temple de la Sybille)'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공원과 파리 시내 일부를 조망할 수 있다.
- 폭포와 동굴: 공원 내에는 인공 폭포가 흐르는 절벽과 함께, 내부에 석순과 종유석처럼 꾸며진 인공 동굴이 있다.
- 다리: 벨베데르 섬은 두 개의 다리로 연결된다. 하나는 길이 63미터의 목조 현수교이며, 다른 하나는 22미터 높이의 석조 아치교이다.
- 지형: 이전 채석장 부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높이의 언덕과 계곡, 절벽이 어우러져 다이나믹하고 입체적인 경관을 형성한다.
의의
뷔트쇼몽 공원은 19세기 중반 파리의 도시 계획 및 조경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이다. 단순히 평지를 정돈하는 것을 넘어, 험준하고 버려진 땅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아름답고 기능적인 공원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낭만주의 정원 스타일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러운 듯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분위기로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