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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의 행정 구역

후한의 행정 구역은 군(郡)과 국(國)을 기본 단위로 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전한의 제도를 계승한 것으로, 전국 시대의 군현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군(郡)

군은 중앙 정부에서 직접 파견한 태수(太守)가 통치하는 행정 구역이었다. 태수는 군의 행정, 군사, 사법 등 모든 권한을 행사했으며, 중앙 정부에 책임을 졌다. 군은 다시 여러 개의 현(縣)으로 나뉘어졌고, 현에는 현령(縣令) 또는 현장(縣長)이 파견되어 현의 행정을 담당했다. 군은 주로 인구가 많고 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설치되었다.

국(國)

국은 황족이나 공신 등을 제후왕(諸侯王)으로 봉하여 다스리게 한 봉토였다. 국의 왕은 국을 다스리는 자치권을 가졌지만, 군사권은 중앙 정부에 귀속되었다. 국 역시 여러 개의 현으로 나뉘어졌으며, 현에는 현령 또는 현장이 파견되었다. 후한 시기에는 황족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국의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군으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주(州)

주는 군과 국을 통괄하는 상위 행정 구역이었다. 원래는 감찰관인 자사(刺史)가 파견되어 군과 국의 행정을 감찰하는 역할을 수행했지만, 후한 말기에 이르러 자사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독립적인 행정 구역으로 발전했다. 주는 군과 국을 직접 통치하지 않고, 군과 국의 행정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특징

후한의 행정 구역은 전한의 제도를 계승했지만, 후한 말기에 이르러 지방 호족 세력이 성장하면서 군과 국의 통제력이 약화되었다. 특히, 자사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주가 사실상 독립적인 세력 기반으로 변질되었고, 이는 후한 멸망의 한 원인이 되었다. 또한, 군과 국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행정 구역이 자주 변경되어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