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건선(乾癬, Psoriasis)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피부 세포의 과도한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특징적인 발진을 보이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피부 세포의 수명이 약 28일인데 반해, 건선 환자의 경우 피부 세포의 증식 속도가 빨라져 며칠 만에 새로운 세포가 표면으로 올라오게 된다. 이로 인해 두꺼워지고 붉은색을 띠는 각질 플라크(plaque)가 형성되며,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원인: 건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면역 체계 이상,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특정 환경적 요인(감염, 스트레스, 외상 등)이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 T세포와 같은 면역 세포의 활성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지속되고 피부 세포의 과다 증식이 일어난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두껍고 붉은색을 띠는 비늘 모양의 각질 플라크이다. 이 플라크는 팔꿈치, 무릎, 두피, 허리 등에 주로 나타나지만, 신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가려움증, 따가움,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관절염과 같은 전신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건선의 중증도는 다양하며, 경미한 경우에는 국소적인 증상만 나타나는 반면, 중증인 경우에는 광범위한 피부 병변과 전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 건선은 주로 임상적 소견, 즉 피부 병변의 모양과 특징을 관찰하여 진단한다. 필요에 따라 피부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할 수 있다.

치료: 건선의 치료는 증상의 중증도,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국소 치료제(연고, 크림 등), 광선 치료, 전신 치료제(경구 약물, 주사제 등) 등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된다. 생활 습관 개선(스트레스 관리, 금연, 알코올 섭취 절제 등)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형: 건선에는 판상 건선, 점적 건선, 역건선, 홍피성 건선, 건선성 관절염 등 여러 유형이 있다. 각 유형은 증상과 발현 양상이 다르다.

예후: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치료 반응은 개인마다 다르며,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