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밀러

윌리엄 밀러 (William Miller, 1782년 2월 15일 – 1849년 12월 20일)는 미국의 침례교 설교가로, 19세기 중반에 재림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성경, 특히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리스도의 재림이 1843년에서 1844년 사이에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추종자들은 밀러주의자 또는 재림교도로 알려지게 되었다.

밀러는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에서 태어났으며, 버몬트주 로우햄프턴에서 농부로 살았다. 초기에는 이신론에 심취했으나, 미국-영국 전쟁에 참전한 후 깊은 종교적 경험을 하고 침례교에 귀의했다. 이후 성경 연구에 몰두하며 종말론적 해석을 발전시켰다.

1831년부터 공개적으로 설교를 시작한 밀러는 급속도로 많은 추종자를 얻었다. 그의 설교는 종말의 임박함과 회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1843년과 1844년에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광범위하게 퍼졌으나, 예측이 빗나가자 "대실망"으로 이어졌다.

대실망 이후 밀러는 재림 시기 예측의 오류를 인정하고, 1849년 사망할 때까지 재림 운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사상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으며, 현대 재림 운동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