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호떡은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밀가루 또는 찹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반죽에 설탕, 꿀, 땅콩, 계피 등의 속을 넣고 기름을 두른 팬이나 철판에 납작하게 눌러 구워 먹는 음식이다. 따뜻하고 달콤하며 쫄깃한 식감 덕분에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많다.
이름의 '호(胡)'는 중국을 의미하는 한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호떡이 조선 말기에서 일제강점기 사이에 한국으로 건너온 화교(중국인)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설을 뒷받침한다. '떡'은 한국의 전통적인 곡물 기반 음식을 통칭하는 말이나, 호떡은 빵이나 전과 유사한 조리 및 식재료 형태를 가지고 있다.
호떡의 반죽은 주로 밀가루에 이스트와 물, 약간의 설탕 등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한다. 속 재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흑설탕과 계피 가루의 조합이며, 여기에 다진 땅콩,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의 견과류나 씨앗을 섞어 풍미를 더한다. 최근에는 당면과 채소를 넣은 잡채호떡, 녹차 가루를 넣은 녹차호떡, 치즈호떡 등 다양한 변형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만드는 방법은 발효된 반죽을 적당량 떼어내어 손바닥에 넓게 편 후, 준비된 속 재료를 가운데에 넣고 반죽을 오므려 공 모양으로 만든다. 이후 기름을 넉넉히 두른 뜨거운 철판이나 팬에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내는데, 이때 호떡 전용 누르개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호떡을 납작하게 눌러 속이 고루 익고 겉면이 바삭해지도록 한다.
호떡은 대개 길거리 좌판에서 갓 구워낸 뜨거운 상태로 판매되며, 속의 설탕이 녹아 매우 뜨거울 수 있으므로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인에게는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는 따뜻하고 저렴한 간식으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