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머 헐버트
호머 헐버트 (Homer Bezaleel Hulbert, 1863년 1월 26일 – 1949년 4월 5일)은 미국의 선교사, 교육자, 언어학자, 저술가 및 한국 독립운동가였다. 그는 한국의 역사, 문화,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독립을 옹호했으며, 한글 연구와 보급, 한국사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생애
헐버트는 미국 버몬트주 뉴헤븐에서 태어나 다트머스 대학교를 졸업한 후, 1886년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되었다. 그는 곧바로 한국어 학습에 매진하여 능숙한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배재학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서구 학문을 전파하는 데 힘썼다.
업적
- 교육: 배재학당에서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으며, 근대 교육 시스템 도입에 기여했다.
- 한글 연구 및 보급: 한글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한글 교재를 편찬하고 한글 보급 운동을 전개했다.
- 한국사 연구: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한국사》(The History of Korea)를 저술하여 서양에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 독립운동 지원: 대한제국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독립을 옹호했고, 고종 황제의 밀서를 휴대하고 미국에 파견되어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에도 힘썼다.
- 훈민정음 연구: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연구하고 이를 서양에 소개하는 데 기여했다.
- 문화재 보호: 한국의 문화재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사후
헐버트는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한국에서 생을 마감하고자 했으나, 1949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그의 유해는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으로 한국으로 봉환되어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헌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