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바이러스
광견병바이러스(Rabies virus)는 Rhabdoviridae과 Lyssavirus속에 속하는 신경친화성 RNA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이 바이러스는 광견병의 원인체이며, 감염된 동물의 침을 통해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광견병은 중추신경계를 공격하여 뇌염을 일으키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특징
광견병바이러스는 특징적인 탄환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단일 가닥의 음성 센스 RNA 유전체를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 표면에는 당단백질(G 단백질)이 존재하며, 이 단백질은 숙주 세포와의 결합 및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의 신경계를 통해 이동하며, 뇌에 도달하여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한다.
전파 경로
광견병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동물, 특히 개, 너구리, 박쥐, 여우 등의 침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이 다른 동물이나 사람을 물거나 긁을 때 바이러스가 상처 부위를 통해 침투한다. 드물게는 감염된 동물의 타액이 눈, 코, 입 등의 점막에 닿거나, 에어로졸 형태로 바이러스가 흡입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증상
광견병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다양하며, 상처 부위의 위치, 바이러스의 양, 숙주의 면역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권태감, 물린 부위의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불안, 과민성, 혼란, 환각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고, 물을 두려워하는 공수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종적으로는 마비, 혼수상태, 호흡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진단
광견병은 주로 임상 증상과 병력을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실험실 검사에는 바이러스 항원 검출,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RT-PCR), 항체 검사 등이 사용된다. 사망한 동물의 경우, 뇌 조직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예방 및 치료
광견병은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개와 같은 반려동물은 정기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사람의 경우, 광견병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야생동물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 즉시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면역글로불린 주사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노출 후 예방접종(PEP)은 감염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최대한 빨리 실시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가 매우 어렵고,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