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증

혈전증(血栓症, Thrombosis)은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덩어리, 즉 혈전(血栓)을 형성함으로써 혈관을 막거나 좁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동맥, 정맥, 또는 심장 내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 위치와 혈전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임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혈전증은 크게 동맥 혈전증과 정맥 혈전증으로 나눌 수 있다. 동맥 혈전증은 주로 동맥경화증과 같은 기저 질환으로 인해 혈관벽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혈소판이 활성화되어 혈전이 형성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정맥 혈전증은 주로 혈액 흐름의 정체, 혈관 손상, 혈액 응고 경향 증가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심부정맥 혈전증(DVT)이나 폐색전증(PE)과 같은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혈전증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령, 비만,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특정 유전 질환, 장기간의 부동 상태 (수술 후, 장거리 여행 등), 경구 피임약 복용, 임신 등이 있다.

혈전증의 진단은 주로 신체 검진, 혈액 검사 (D-dimer 측정 등), 영상 검사 (초음파, CT, MRI 등)를 통해 이루어진다. 치료는 항응고제, 혈전 용해제 등의 약물 치료와 함께 혈전 제거 시술 (혈전 절제술, 혈관 성형술 등)이 시행될 수 있으며,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 요인 관리와 함께 압박 스타킹 착용, 규칙적인 운동 등이 권장된다. 혈전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