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그로스
한스 그로스(Hans Gross, 1847년 12월 26일 ~ 1915년 12월 9일)는 오스트리아의 법학자이자 범죄학자로, 범죄 수사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범죄 심리학, 법의학, 그리고 과학수사의 통합을 주장하며 현대 범죄 수사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로스는 오스트리아의 그라츠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판사로 근무하면서 범죄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기존의 법률 시스템과 수사 방식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었다. 그는 범죄 수사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1893년에 그의 대표작인 《수사 판사의 핸드북(Handbuch für Untersuchungsrichter)》을 출판했다. 이 책은 범죄 수사에 필요한 지식, 기술, 그리고 과학적 방법들을 망라하여 범죄 수사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그로스는 또한 범죄심리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범죄자의 심리 상태와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수사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 현장 감식, 증거 수집, 그리고 증인 심문 등 수사의 각 단계에서 과학적 방법과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현대 범죄 수사의 과학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법의학, 범죄심리학, 그리고 과학수사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로스는 범죄 수사 분야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많은 학술 단체와 기관에서 활동했으며, 오스트리아 학술원의 회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범죄 수사 및 법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은 범죄 수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선구자로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