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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메이도 사건

가메이도 사건 (亀戸事件)은 1923년 일본 간토 대지진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벌어진 조선인 학살 사건 중 하나이다. 도쿄도 고토구 가메이도 부근에서 자경단, 군인, 경찰 등에 의해 다수의 조선인과 사회주의자들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

배경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 대지진은 도쿄를 비롯한 간토 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사회 기반 시설이 마비되고 치안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조선인이 방화하고 약탈을 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유언비어는 사회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조선인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개

가메이도 지역에서도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자경단이 조직되었고, 군과 경찰은 계엄령을 선포하여 치안 유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조선인들은 무차별적으로 체포, 구금되었으며, 심문 과정에서 고문과 학대가 자행되었다. 자경단과 군인, 경찰은 조선인들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강에 던지거나 매장하는 등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

특히, 가메이도 경찰서에서는 노동운동가와 사회주의자들 또한 조선인과 함께 체포되어 학살당했다. 이들은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와 맞물려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쟁점 및 평가

가메이도 사건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조선인 학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자세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의 기록과 증언을 통해 볼 때, 가메이도 사건은 간토 대지진 당시 벌어진 조선인 학살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가메이도 사건은 일본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역사적 진실 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혐오와 차별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현재까지도 반면교사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