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 수질 위기
플린트 수질 위기는 2014년부터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발생한 공중 보건 재앙으로, 도시의 상수원 변경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플린트시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디트로이트 수도 시스템에서 휴런호로 상수원을 공급받던 것을 중단하고, 플린트강을 임시 수원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플린트강의 물은 부식성이 높아 기존의 노후화된 납 재질 수도관을 부식시켰고, 이로 인해 식수에 납이 과다하게 용출되었습니다. 납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으로, 특히 어린이의 신경계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질 변경 이후, 플린트 시민들은 수돗물의 색깔, 냄새, 맛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으며, 피부 발진, 탈모 등의 건강 문제도 호소했습니다. 초기에는 당국이 수질 문제를 부인했으나, 독립적인 연구 결과와 언론 보도를 통해 식수 내 납 오염이 심각한 수준임이 밝혀졌습니다.
미시간주 정부는 2015년 10월에 플린트시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16년 1월에는 연방 정부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후, 플린트시는 디트로이트 수도 시스템으로 다시 연결되었고, 수도관 교체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플린트 수질 위기는 정부의 무능, 환경 정의 문제, 인종 및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됩니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상수도 시스템 관리의 중요성과 정부의 책임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현재까지도 플린트시에는 깨끗한 물 공급 문제 해결과 피해 시민들에 대한 보상 및 건강 관리가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