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커스터 공국상

랭커스터 공국상 (Duchy of Lancaster)은 영국 국왕에게 귀속되는 사유 재산 및 토지 관리 기구이다. 랭커스터 공국은 법적으로 독립된 법인이며, 국왕은 이 공국의 공작(Duke of Lancaster) 직함을 겸임한다. 랭커스터 공국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걸쳐 광범위한 토지, 건물, 농장, 광산, 그리고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국왕에게 귀속된다.

역사:

랭커스터 공국은 1265년 헨리 3세가 그의 아들 랭커스터 백작 에드문드에게 영지를 하사하면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후 랭커스터 백작 가문은 잉글랜드 왕가와 혼인 관계를 맺으며 세력을 확장했고, 1399년 랭커스터 공작 헨리 볼링브로크가 리처드 2세를 폐위시키고 헨리 4세로 즉위하면서 랭커스터 공국은 왕실 재산의 일부가 되었다. 이후 에드워드 4세 때 일시적으로 왕실 재산에 통합되었으나, 곧 다시 분리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역할 및 기능:

랭커스터 공국은 상업적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국왕의 공적 및 사적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공국의 운영은 Chancellor of the Duchy of Lancaster (랭커스터 공국 장관)이 담당하며, 이 자리는 보통 내각의 각료가 겸임한다. 랭커스터 공국 장관은 공국의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지만, 국왕은 공국의 궁극적인 소유주로서 공국의 활동에 대한 최종적인 권한을 행사한다.

특징:

랭커스터 공국은 왕실 재산이지만, Crown Estate (왕실 재산국)과는 구별된다. Crown Estate의 수익은 국가 재정에 귀속되는 반면, 랭커스터 공국의 수익은 국왕에게 직접 귀속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랭커스터 공국은 의회에 보고할 의무가 없으며, 정보 공개 청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랭커스터 공국의 운영에 대한 투명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