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프 폰 괴첸
그라프 폰 괴첸(Graf von Götzen)은 독일의 귀족 칭호 '그라프(Graf, 백작)'와 '폰(von, ~가문의)'을 가진 인물들을 지칭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구스타프 아돌프 그라프 폰 괴첸(Gustav Adolf Graf von Götzen, 1866년 5월 12일 ~ 1915년 12월 1일)을 가리킨다. 그는 독일의 탐험가이자 외교관, 그리고 독일령 동아프리카의 총독이었다.
그는 1893년부터 1894년까지 아프리카 콩고 지역을 탐험했으며, 처음으로 동아프리카에서 서아프리카 방향으로 대륙을 횡단(일부 구간)한 유럽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탐험을 통해 르완다와 부룬디 지역에 대한 유럽인의 최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901년부터 1906년까지 독일령 동아프리카(Deutsch-Ostafrika)의 총독으로 재임했다. 그의 총독 재임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사건은 1905년에 발생한 마지 마지 봉기(Maji Maji Rebellion)였다. 그는 이 봉기를 진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가혹한 진압 방식으로 인해 식민지 원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독일령 동아프리카에서 활동했던 증기선 SMS 그라프 폰 괴첸(SMS Graf von Götzen)은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배는 나중에 침몰했다가 인양되어 현재까지 MV 리엠바(MV Liemba)라는 이름으로 탕가니카호에서 운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