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주의 마르게리타

앙주의 마르게리타 (프랑스어: Marguerite d'Anjou, 1430년 3월 23일 – 1482년 8월 25일)는 잉글랜드 왕 헨리 6세의 왕비였다. 앙주 공작 르네 1세와 로렌의 이사벨의 딸로, 랭커스터 가문을 옹호하며 장미 전쟁 동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마르게리타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1445년 헨리 6세와 결혼하여 잉글랜드 왕비가 되었다. 헨리 6세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했기 때문에, 마르게리타는 왕국을 다스리는 데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등용하고 정치적 책략을 사용하여 왕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장미 전쟁이 발발하자, 마르게리타는 랭커스터 가문을 이끌고 요크 가문에 맞서 싸웠다. 그녀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여 여러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결국 요크 가문에 패배하고 잉글랜드에서 추방되었다. 그녀는 아들 에드워드와 함께 프랑스로 망명하여 루이 11세의 보호를 받았다.

1471년, 마르게리타는 잉글랜드로 돌아와 랭커스터 가문의 왕위 회복을 시도했지만, 테크스베리 전투에서 패배하고 포로로 잡혔다. 그녀는 런던탑에 갇혔다가 1475년 프랑스 국왕 루이 11세의 몸값 지불로 석방되었다. 마르게리타는 프랑스로 돌아가 가난과 고독 속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1482년 사망했다.

마르게리타는 용감하고 결단력 있는 여성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잔인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로도 묘사된다. 그녀는 장미 전쟁 동안 잉글랜드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녀의 삶은 많은 문학과 예술 작품의 주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