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로폰의 편지

벨레로폰의 편지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벨레로폰과 관련된 일화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죽음을 재촉하는 편지" 또는 "함정을 품은 편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벨레로폰은 프로이토스의 아내 스테네보이아에게 모함을 받아 프로이토스 왕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프로이토스는 손님을 직접 죽이는 것을 꺼려, 벨레로폰을 그의 장인인 이오바테스 왕에게 보낸다. 프로이토스는 벨레로폰에게 봉인된 편지를 전달하게 하는데, 그 편지에는 벨레로폰을 죽여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을 환대했지만, 편지의 내용을 확인한 후 그를 죽일 묘책을 강구한다. 그는 벨레로폰에게 키메라를 비롯한 여러 괴물을 퇴치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겨 간접적으로 죽이려 했으나, 벨레로폰은 오히려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살아남는다.

이 이야기는 겉으로는 호의를 베풀지만 실제로는 해를 끼치려는 속셈을 가진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사용된다. 특히,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숨겨진 내용이나 의도로 인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경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