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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비대증

전립샘비대증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관인 전립샘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는 전립샘 세포의 과도한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며, 흔히 노화와 관련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전립샘이 커짐에 따라 요도를 압박하여 다양한 배뇨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원인

전립샘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호르몬 변화: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변화와 에스트로겐과의 불균형이 전립샘 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HT):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 효소에 의해 전환된 DHT는 전립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세포 성장 인자: 전립샘 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조절하는 성장 인자들의 이상이 전립샘비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전립샘비대증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증상

전립샘비대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빈뇨: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특히 밤에 심함)
  • 절박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
  • 요주저: 소변을 보기 시작하기 어렵거나 시간이 걸리는 증상
  • 세뇨: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
  • 단절뇨: 소변이 끊기는 증상
  • 잔뇨감: 소변을 다 본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
  • 배뇨통: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 (드물게 발생)

심한 경우 요폐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응급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방광 기능 저하, 요로 감염, 신장 기능 손상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진단

전립샘비대증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사: 환자의 증상과 과거 병력을 확인하고,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샘의 크기와 상태를 평가합니다.
  •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IPSS): 환자가 느끼는 배뇨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설문지입니다.
  • 소변 검사: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 전립샘특이항원 (PSA) 검사: 전립샘암 감별을 위해 시행합니다. PSA 수치가 높을 경우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요속 검사: 소변 속도를 측정하여 요도 폐쇄 정도를 평가합니다.
  • 잔뇨량 측정: 배뇨 후 방광에 남아있는 소변의 양을 측정합니다.
  • 경직장 초음파 검사: 전립샘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고, 전립샘암을 감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치료

전립샘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증상의 심각도, 환자의 건강 상태,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 대기 관찰: 증상이 경미한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경과를 관찰합니다.
  • 약물 치료:
    • 알파 차단제: 전립샘과 방광 경부의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개선합니다.
    • 5-알파 환원 효소 억제제: DHT 생성을 억제하여 전립샘 크기를 줄여줍니다.
    •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PDE5) 억제제: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전립샘비대증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수술 치료: 약물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 경요도 전립샘 절제술 (TURP):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전립샘 조직을 제거하는 가장 흔한 수술 방법입니다.
    • 홀뮴 레이저 전립샘 절제술 (HoLEP): 홀뮴 레이저를 이용하여 전립샘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 개방 전립샘 절제술: 전립샘이 매우 큰 경우 복부를 절개하여 전립샘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예방 및 관리

전립샘비대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규칙적인 배뇨 습관: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고, 규칙적으로 배뇨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 수분 섭취 조절: 자기 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고,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운동은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며, 전립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식단: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정기적인 검진: 50세 이상 남성은 정기적인 전립샘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샘비대증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 및 합병증 예방이 가능합니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