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안드레티

마이클 안드레티 (Michael Andretti, 1962년 10월 5일 ~)는 미국의 전직 자동차 경주 선수이자 현재 팀 오너이다. 그는 전설적인 포뮬러 원 챔피언 마리오 안드레티의 아들이며, 자신도 주로 인디카 시리즈(CART/Champ Car)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은퇴 후에는 '안드레티 오토스포트'(현재 안드레티 글로벌) 팀을 설립하여 인디카, 포뮬러 E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시리즈에서 활약하고 있다.

선수 경력

마이클 안드레티는 1980년대 중반부터 CART(나중에 Champ Car, 현재 인디카 시리즈)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당대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특히 타원형 트랙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으며, 총 42번의 CART/인디카 경주에서 우승하며 통산 최다승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1년에는 CART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하며 드라이버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인디 500'에서는 여러 차례 선두를 달리거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적 문제나 사고 등으로 인해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 '인디 500에서 가장 운이 없는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1993년 시즌에는 맥라렌 팀 소속으로 포뮬러 원에 진출했다. F1 데뷔 시즌이었으나 유럽 서킷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팀 동료인 아일톤 세나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하며 유일한 F1 포디움 기록을 남겼지만, 이 경기를 끝으로 F1 경력을 마무리하고 다시 CART 시리즈로 복귀했다.

팀 오너 활동

2000년대 초반, 마이클 안드레티는 자신의 레이싱 팀인 '안드레티 그린 레이싱'(Andretti Green Racing)을 설립했으며, 이후 '안드레티 오토스포트'(Andretti Autosport)를 거쳐 현재는 '안드레티 글로벌'(Andretti Global)로 확장되었다. 팀 오너로서 그는 인디카 시리즈에서 여러 차례 팀 챔피언십을 획득했으며, 특히 드라이버 시절 이루지 못한 인디 500 우승을 2005년, 2007년, 2014년, 2016년, 2017년 등 여러 차례 팀의 드라이버들을 통해 달성했다. 안드레티 글로벌은 인디카 시리즈 외에도 포뮬러 E, IMSA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포뮬러 원 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팀의 규모와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산

마이클 안드레티는 안드레티 가문의 위대한 레이싱 유산을 이어나간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드라이버로서의 기록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레이싱 팀의 오너이자 경영자로서 모터스포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아들 마르코 안드레티 또한 레이싱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3대에 걸친 레이싱 가문의 전통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