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거파우스트
플리거파우스트 (Fliegerfaust)는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독일에서 개발된 다연장 로켓 발사기이다. "플리거(Flieger)"는 독일어로 "비행기"를 의미하며, "파우스트(Faust)"는 "주먹"을 의미한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비행기 주먹"이라는 뜻이다.
플리거파우스트는 연합군 항공기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보병이 휴대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mm 구경의 로켓탄 여러 발을 한 번에 발사하여 적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초기 모델은 4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었으며, 후기 모델은 9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었다.
로켓탄은 단순한 구조였지만,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명중률이 낮아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다. 또한, 전쟁 말기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플리거파우스트는 극소량만 생산되었고, 실전에 거의 투입되지 못했다.
전쟁 이후 플리거파우스트의 개념은 다연장 로켓포 시스템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플리거파우스트 자체는 실패작으로 간주되며, 현재는 군사 박물관 등에서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