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요카카무이
파요카카무이(パヨカカムイ)는 아이누 민족의 신화에 등장하는 재앙을 가져오는 여신이다. 주로 전염병, 특히 천연두를 퍼뜨리는 존재로 여겨지며, 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도 한다. 인간에게 질병과 고통을 안겨주는 두려운 신이지만, 동시에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역할 및 특징
파요카카무이는 아이누 신화에서 선신(善神)과 악신(惡神)의 이분법적인 구분이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녀는 질병을 퍼뜨리는 악신이지만, 동시에 인간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고 믿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누 사람들은 파요카카무이를 달래고 제물을 바쳐 질병으로부터 보호받고자 했다.
- 전염병의 여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천연두를 비롯한 전염병을 퍼뜨리는 것이다. 천연두는 과거 아이누 사회에서 큰 피해를 야기했기 때문에, 파요카카무이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 곰의 화신: 곰은 아이누 신화에서 중요한 동물로, 파요카카무이 역시 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믿음이 있었다. 곰을 숭배하는 아이누 문화와 관련되어, 파요카카무이는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 숭배 의례: 파요카카무이를 달래기 위한 다양한 의례가 존재했다. 제물을 바치고 노래를 부르며, 파요카카무이가 질병을 거두어 가기를 기원했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는 파요카카무이에 대한 믿음이 많이 약화되었지만, 아이누 문화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아이누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되며, 아이누 문화의 복원과 보존을 위한 노력에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