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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뿌리

공기뿌리(空中根, aerial root)는 식물의 뿌리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토양이나 물 속에 있지 않고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자라는 뿌리를 말한다. 이는 식물이 특정 환경에 적응하거나 특정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발달시킨 특수한 형태의 뿌리이다.

특징 및 기능:

공기뿌리는 식물의 종류와 생육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1. 지지 및 부착: 덩굴 식물이 벽, 나무 줄기 또는 다른 지지대를 타고 오르거나, 착생 식물이 다른 식물의 줄기나 가지에 단단히 고정될 때 사용된다. (예: 아이비, 등나무, 일부 난초)
  2. 수분 및 양분 흡수: 특히 착생 식물의 경우, 공기 중의 습도나 빗물, 공기 중의 먼지 등에 포함된 미량의 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공기뿌리는 표면에 벨라멘(velamen)이라는 스펀지 같은 조직을 가지고 있어 효율적인 수분 흡수를 돕는다. (예: 난초과 식물)
  3. 호흡: 맹그로브와 같은 습지나 갯벌에 사는 식물은 토양이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뿌리의 일부가 공기 중으로 솟아올라 산소를 흡수하는 공기뿌리를 발달시킨다. 이러한 뿌리를 특별히 기근(氣根, pneumatophore)이라고도 한다. (예: 맹그로브)
  4. 영양 저장: 일부 식물의 공기뿌리는 영양분을 저장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5. 생식: 일부 식물은 공기뿌리를 통해 새로운 개체를 번식하기도 한다. (예: 벤자민고무나무의 하강근)

종류 및 형태:

공기뿌리는 기능에 따라 지주근(prop root, 식물을 지지하는 뿌리), 기근(pneumatophore, 호흡하는 뿌리), 흡착근(clinging root, 부착하는 뿌리), 하강근(descending root, 줄기에서 내려와 땅에 박히는 뿌리) 등 다양한 형태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들 모두 넓은 의미의 공기뿌리에 포함된다.

공기뿌리는 난초, 브로멜리아드와 같은 착생 식물, 맹그로브, 벤자민고무나무나 반얀 트리 같은 열대 나무, 옥수수, 아이비, 등나무 등 다양한 식물에서 관찰된다. 이처럼 공기뿌리는 식물이 토양 이외의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적응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