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앵 바르테즈

파비앵 바르테즈 (프랑스어: Fabien Barthez, 1971년 6월 28일 ~ )는 프랑스의 전 프로 축구 선수이다. 포지션은 골키퍼였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1998년 FIFA 월드컵과 UEFA 유로 2000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으며, 클럽 경력에서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AS 모나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독특하고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과 대머리로 인해 '신성한 대머리(Le Divin Chauve)'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클럽 경력

툴루즈 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하여 1992-9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이 되었으며, 이는 현재까지 프랑스 클럽의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이다. AS 모나코로 이적하여 리그 1 우승을 경험했다.

2000년, 당시 골키퍼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0-01 시즌과 2002-03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복귀했으며, FC 낭트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국가대표팀 경력

1994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FIFA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하며 프랑스의 첫 월드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7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매 경기 시작 전 수비수 로랑 블랑이 바르테즈의 대머리에 키스하는 세레모니는 유명했다. 2000년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우승을 차지하며 프랑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2년 월드컵은 팀의 부진과 함께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으나, 2006년 월드컵에서 다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프랑스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오랫동안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했다.

플레이 스타일

바르테즈는 뛰어난 반사 신경과 동물적인 감각으로 예측 불가능한 선방을 보여주는 골키퍼였다. 페널티킥 선방 능력도 뛰어났다. 그러나 때로는 과감하다 못해 위험한 플레이를 시도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필드 플레이어처럼 과감하게 골문을 벗어나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은퇴 후

축구 선수에서 은퇴한 후에는 자동차 경주 선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대회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