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피팥
거피팥은 팥(Vigna angularis)의 껍질을 벗겨낸 것을 말한다. 주로 떡이나 한과 등 전통 음식의 재료로 사용된다.
제조 방법 및 특징
거피팥은 잘 불린 팥을 비비거나 문질러 붉은색 껍질을 제거하여 얻는다. 껍질을 벗겨내면 팥 알맹이 자체의 색인 연한 미색 또는 노란색을 띤다. 껍질의 떫은맛이 없어지므로, 일반 팥앙금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깔끔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색이 밝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쓰임새
거피팥은 주로 삶아서 으깨거나 갈아서 앙금(paste)을 만들거나, 그대로 고물로 사용한다.
- 앙금: 거피팥으로 만든 앙금은 색이 곱고 부드러워 시루떡의 켜 사이나 찹쌀떡, 경단, 양갱 등의 소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팥 고유의 붉은색 없이 밝은 색을 내고 싶을 때 유용하다. 설탕을 넣어 달게 하거나 소금으로 간을 하는 등 다양하게 조리하여 사용한다.
- 고물: 껍질 벗긴 팥을 쪄서 으깨거나 알갱이 상태로 그대로 떡 위에 고물로 얹기도 한다. 설기떡이나 시루떡의 고물로 자주 활용된다.
거피팥은 일반 팥앙금보다 제조 과정이 번거롭지만, 부드러운 식감과 고운 색, 깔끔한 맛 때문에 고급스러운 전통 음식을 만들 때 선호되는 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