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바 덴노
고토바 덴노 (後鳥羽天皇, 1180년 8월 6일 ~ 1239년 3월 28일)는 일본 가마쿠라 시대 초기의 제82대 천황(재위: 1183년 ~ 1198년)이다. 휘는 다카히라(尊成). 시조 덴노의 아버지이며, 그의 사후 인세이를 펼치며 조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생애
안토쿠 천황이 헤이케에 의해 수도에서 쫓겨난 후,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요청에 따라 즉위하였다. 어린 나이에 즉위했기에, 초기에는 아버지인 고시라카와 법황이 인세이를 펼쳤으나, 고시라카와 법황 사후 직접 정치를 시작했다.
고토바 덴노는 문무에 능통하여 스스로 와카(和歌)를 짓고, 승마와 검술에도 뛰어났다. 또한 조정의 권위를 회복하고 막부를 견제하려 노력했다. 그는 슈기부(記録所)를 부활시켜 정무를 직접 처리하고, 구교(公卿)들을 중용하여 막부의 영향력을 줄이려 했다.
조큐의 난
1221년, 고토바 덴노는 막부 타도를 목표로 조큐의 난(承久の乱)을 일으켰다. 그러나 고케츠(北条氏)를 중심으로 한 막부군의 압도적인 힘에 패배하고 오키 섬(隠岐島)으로 유배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조정의 권위는 크게 실추되었고, 막부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었다.
유배 생활과 죽음
오키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와카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며 여생을 보냈다. 1239년, 오키 섬에서 사망하였다. 능묘는 오키 섬에 위치한다.
인물평
고토바 덴노는 뛰어난 재능과 강한 의지를 가진 군주였으나,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무력으로 막부에 대항하려다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문학적 재능은 높이 평가받아, 그의 와카는 신코킨와카슈(新古今和歌集)를 비롯한 여러 칙찬와카집(勅撰和歌集)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