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허 데 다넌

투어허 데 다넌 (Tuatha Dé Danann), 고대 아일랜드 신화에 등장하는 신족(神族) 또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집단이다. 그 이름은 고대 아일랜드어로 "다나 여신의 백성" 또는 "다나 신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흔히 "다나 신족"이라고도 불린다.

투어허 데 다넌은 아일랜드 신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아일랜드 땅에 처음으로 문명을 가져온 존재로 여겨진다. 그들은 뛰어난 지혜와 마법 능력을 지녔으며, 네 개의 보물을 가지고 왔다고 전해진다. 그 보물은 다음과 같다.

• 리아 팔 (Lia Fáil): "운명의 돌"이라고도 불리는 이 돌은 타라 언덕에 위치하며, 정당한 왕이 즉위할 때 소리를 낸다고 한다.
• 프라가르라흐 (Fragarach): "응답자"라는 뜻의 검으로, 어떤 갑옷도 뚫을 수 있으며, 사용자를 항상 승리로 이끈다고 한다.
• 고르이아스의 솥 (The Cauldron of the Dagda): 다그다 신의 솥으로, 결코 비는 법이 없으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한다고 한다.
• 루의 창 (The Spear of Lugh): 루 신의 창으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한다.

투어허 데 다넌은 피르 볼그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아일랜드의 지배권을 차지했지만, 이후 밀레시안과의 전투에서 패배하여 지하 세계로 물러나게 된다. 그들은 시(Sidhe)라고 불리는 요정의 세계로 들어가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일랜드의 문화와 전설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은 종종 자연과 풍요, 예술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주요 신으로는 다그다, 누아다, 루, 모르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