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쌍

대립쌍(對立雙)은 언어학에서 의미 자질의 유무에 따라 구별되는 두 단어 또는 개념의 쌍을 의미한다. 즉, 하나의 의미 자질이 있고 없음으로써 의미 차이가 발생하는 단어들의 관계를 말한다. 이러한 대립 관계는 음운론, 형태론, 의미론 등 다양한 언어 분석 수준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성음'과 '무성음'은 음운론적 대립쌍을 이룬다. 한국어의 'ㅂ'은 유성음인 반면, 'ㅍ'은 무성음으로 이들의 차이는 '유성성'이라는 자질의 유무에 의해 결정된다.

의미론적 대립쌍의 대표적인 예로는 '남성'과 '여성'이 있다. 이들은 성별이라는 의미 자질에 의해 구별되며, 이 자질의 유무는 두 단어의 의미를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뜨겁다'와 '차갑다' 역시 온도라는 의미 자질을 기준으로 반대되는 의미를 가지는 대립쌍으로 볼 수 있다.

대립쌍의 분석은 언어의 체계를 이해하고, 단어 간의 의미 관계를 명확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