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혁명
튀니지 혁명 (아랍어: ثورة تونسية, 프랑스어: Révolution tunisienne)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튀니지에서 발생한 일련의 반정부 시위 운동을 지칭한다. 이 혁명은 아랍 세계 전역에 걸쳐 민주화 요구 시위를 촉발시킨 "아랍의 봄"의 도화선이 되었다. 흔히 "재스민 혁명"이라고도 불리지만, 이는 서구 언론에서 널리 사용된 명칭이며 튀니지 내부에서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의 "혁명"으로 불리는 경향이 있다.
배경:
혁명의 주요 원인은 만연한 실업, 부패, 표현의 자유 억압, 정치적 탄압 등 사회경제적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특히 젊은 세대는 높은 실업률과 미래에 대한 희망 부재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23년간 장기 집권한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와 측근들의 부정부패는 국민들의 분노를 증폭시켰다.
전개 과정:
혁명의 직접적인 계기는 2010년 12월 17일, 청년 노점상 무함마드 부아지지가 자신의 생계를 위협하는 공권력에 항의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사건이었다. 그의 죽음은 튀니지 전역에 걸쳐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켰고, 시위대는 벤 알리 정권의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정부는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지만, 시위는 더욱 격화되었고 결국 군부도 시위대에 동조하면서 벤 알리 대통령은 2011년 1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결과 및 영향:
벤 알리 정권의 붕괴 이후, 튀니지는 과도 정부를 거쳐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부를 수립했다. 2014년에는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었고, 튀니지는 아랍의 봄 이후 민주주의로의 전환에 비교적 성공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 테러 위협, 정치적 불안정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튀니지 혁명은 아랍 세계 전역에 민주화 요구를 확산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내전, 권위주의 회귀 등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