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알베르토
카를로 알베르토 디 사보이아 (Carlo Alberto di Savoia) (1798년 10월 2일 – 1849년 7월 28일)는 사르데냐 왕국의 국왕이었다. 1831년부터 1849년까지 통치했다. 그의 통치 기간은 자유주의 개혁 시도와 이탈리아 통일 운동(Risorgimento)의 중요한 시기로 특징지어진다.
생애:
카를로 알베르토는 토리노에서 카를로 에마누엘레 디 사보이아카리냐노 공과 작센의 마리아 크리스티나 공녀 사이에서 태어났다. 나폴레옹 시대에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초기에는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보였다. 1821년 자유주의 혁명에 가담했지만, 이후 반동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통치:
1831년 사르데냐 왕위에 오른 후, 그는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법률 체계를 정비하고,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시행했으며, 언론의 자유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등 자유주의적인 정책을 펼쳤다. 1848년에는 헌법(Statuto Albertino)을 제정하여 입헌군주제를 확립했다. 이 헌법은 이후 이탈리아 왕국의 헌법이 되었다.
이탈리아 통일 운동:
카를로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통일 운동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1848년 오스트리아 제국과의 제1차 이탈리아 독립 전쟁을 주도했지만, 쿠스토차 전투와 노바라 전투에서 패배하여 결국 왕위를 아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에게 물려주고 퇴위했다. 그는 퇴위 후 포르투갈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사망했다.
평가:
카를로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통일 운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자유주의적인 개혁과 헌법 제정은 이탈리아 통일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그의 노력은 아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에 의해 결실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우유부단한 성격과 군사적 실패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