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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걸프전 (Gulf War)은 1990년부터 1991년까지 이라크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일반적으로 제1차 걸프전이라고도 불리며, 2003년의 이라크 전쟁(제2차 걸프전)과 구분된다. 이 전쟁은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이웃 나라인 쿠웨이트를 침공하고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

배경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이라크의 지도자 사담 후세인은 과거 오스만 제국 시대에 이라크의 일부였다는 역사적 주장을 내세우고, 쿠웨이트가 이라크 국경 근처의 유전을 불법적으로 시추하고 석유 생산량을 늘려 국제 유가를 낮춘다고 비난하며 쿠웨이트 침공을 감행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병합하고 '이라크의 제19주'로 선포했다.

경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이라크의 철수를 요구하는 여러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라크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35개국 이상의 다국적군이 결성되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집결하며 이라크의 추가 남침을 막고 쿠웨이트 해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 군사 작전은 '사막 보호 작전(Operation Desert Shield)'이라고 명명되었다.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쿠웨이트 철수 시한(1991년 1월 15일)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가 이를 거부하자, 다국적군은 1991년 1월 17일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이는 '사막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의 시작으로, 몇 주 동안 지속된 집중적인 공습은 이라크의 군사 시설, 통신망, 공군력 등을 무력화시켰다.

공중전 이후 1991년 2월 24일, 다국적군은 지상전 작전을 개시했다. 다국적군은 압도적인 화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사막을 가로질러 이라크군을 신속하게 격파하고 쿠웨이트를 탈환했다. 이라크군은 큰 피해를 입고 철수했으며, 2월 28일 다국적군은 작전 목표 달성을 선언하며 휴전했다. 지상전은 불과 100시간 만에 종료되었다.

결과 및 영향 걸프전은 다국적군의 완승으로 끝났으며, 쿠웨이트는 해방되었다. 이라크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감시를 받게 되었고, 사담 후세인 정권은 약화되었으나 여전히 권력을 유지했다. 전쟁 후 이라크 내에서는 남부의 시아파와 북부의 쿠르드족 봉기가 일어났으나 사담 후세인 정권에 의해 잔혹하게 진압되었다. 유엔은 이라크 북부와 남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여 쿠르드족과 시아파 주민을 보호하려 했다.

걸프전은 냉전 종식 후 새로운 국제 질서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명확히 보여준 전쟁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현대 첨단 무기와 연합 작전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전쟁은 이라크 내의 불안정과 국제사회의 대이라크 제재를 장기화시켰으며, 이는 2003년의 이라크 전쟁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참전 군인들에게서 나타난 '걸프전 증후군' 등 건강 문제도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